공주님....

[스크랩] 야속한 세월

고무동 2007. 8. 15. 16:24
 

      야속한 세월
                      이현태
                                                     
      숱한 날들 숨바꼭질 속에

      시간멈춰 하늘보며
      지나온 그림자 화선지에 그린다


      하고많은 날들 힘들게 걸머지고  

      땀흘려 만든작품 시계바늘에 걸려

      허수아비 품바춤 춘다
       
      바람에 스친 내 목소리

      음악없는 대사 만들어

      무성영화 달구지로 굴러왔다

       

      췌밖기 시간 매달고 맴돌아

      긴긴세월 너무 무거워 날지못하고

      축 처진 꽃잎들도 힘이빠진다

       

      썩은 새끼줄에 이끌려

      짚푸라기라도 잡고십도록

      모진 비바람 휘몰아 첫다.

       

      술 취한 나그네 휘청대는

      디들방아 빨리 가도 제자리듯

      연자방아 돌고돌아 그자리다.

       

      멀게 온듯 감돌아 여기에

      흐르는 물줄기 바라보며
      오늘을 풀어본다

       

      세월흘러  무상함 뉘우치며.



        출처 : 야속한 세월
        글쓴이 : 석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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