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방

차 한잔에 마음을 실어

고무동 2008. 9. 28. 18:38
 

 
                            ♣차 한잔에 마음을 실어♣

향기고운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습니다..
아직, 향이 가시지 않는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깔로 물든 
쓸쓸한 마음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습니다..
차 한잔에 추억을 타셔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어도 좋고,
지난 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습니다..
새하얀 백설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쓸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습니다..
옮겨온글 / 새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