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방

내가 웃는 이유

고무동 2008. 9. 18. 10:24

 

 

       

       

      내가 웃는 이유

      니가 준 껌 버리기 아까워

      하루 종일 씹다가 결국

      저녁 먹다 삼켜 버렸구

      니가 준 지갑

      혹시라도 잃어 버릴까

      바지에 넣구 꿰매 버렸어

       

      니가 준 반지

      행여 흠집 날까 바지에서

      손을 꺼낼수가 없어

      니가 준 라이타

      너무 딲아

      손수건이 다 닳아 버렸어

       

      으하하

      넘 내가 준 것들 땜에

      지금쯤 발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걸

       

       ※  서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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