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고향

[스크랩] 내 고향

고무동 2008. 9.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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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눈을 감으면

조용히 와닿는 고향의 내음


한 마리 후조되어

가고픈 고향산천


벼이삭 넝쿨호박

초가지붕 군불연기


안개낀 바다 멀리

그리움의 산수화를 본다


냇가에서 꽃잠자리 쫓던

어린 시절


아슬한 벼랑 끝에 태어난 씀바귀 꽃

수없이 지나간 세찬 비, 바람에도


고향은 오늘도 목메인 메아리로

포근한 여음을 보내고 있다



- 소연의 시집《동이 트는 소리》에 실린 시 <내 고향>에서 -


출처 : 내 고향
글쓴이 : 白成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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