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방

[스크랩] 나는 누구인가?

고무동 2008. 6. 28. 10:09

 

  나는 누구인가.

                       시 배춘호

 

   산은 산끼리

   손을 잡고

   평야를 굽어보고

 

   물은 물끼리

   정답게

   바다를 향해 흐른다.

 

   구름은 하늘을

   어루만지며

   바람은

   풍성한 입김으로

   밤 바다를 품는데

 

   세상은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다.

   사랑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적막하고 황량한

   임없는 이 하늘 밖에

   내세워놓고

   통곡에 메아리 소리만

   듣게하는 나는 누구인가.......


 

출처 : 나는 누구인가?
글쓴이 : 차에서듣던빗소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