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쑥,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
"쑥, 생리통 완화에 효과적"
서울대 간호대 연구 결과
생리통과 생리증후군을 쑥에 불을 붙인 뒤 나오는 연기를 회음부에 직접 쐬는
좌훈(坐熏) 요법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팀이 2007년 5월부터 1년간 생리통이 심한 16~40세 여성 40명에게
생리예정일 직전 4일간 하루 30분씩 쑥좌훈기를 사용케 한 후 생리통의 완화 정도를 조사한 결과,
쑥좌훈 전 평균 8.07이었던 중증 생리통이 쑥 좌훈 후에는 2.80으로 감소했다.
생리통의 정도는 VAS(Vi sual Analogue Scale·통증의 최대치를 10으로 놓았을 때
환자의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는 방법) 척도로 0에서 10까지 측정한다.
0~4미만은 경미한 통증, 4~6이하는 중간 정도 통증,
7~10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심각한 통증에 해당된다.
이 밖에 짜증, 무기력 등 생리증후군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F2α(염증과 통증 유발 물질)
농도는 쑥좌훈 뒤 34% 감소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여성건강간호학회지 2009년 6월호에 게재됐다.
쑥좌훈은 동의보감에 '훈제비방(薰臍秘方)'이라고 기록돼 있다.
쑥이 생리통과 질염 등 각종 부인질환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며
찜질방에 마련된 쑥좌훈실에서 이용하는 여성이 많다. 쑥좌훈기를 구입해 가정에서 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좌훈을 하는 동안 쑥의 진통·항염증 성분들이 자궁근육을 이완시키고
하복부의 피부온도를 상승시켜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통제를 먹어도 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생리통이 심하면
쑥좌훈이 어느 정도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쑥좌훈은 생리예정일 4일 전부터 하루 30분씩 쑥가루 한 움큼(40~50g)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쑥을 너무 많이 쓰면 개인 체질에 따라 몸살 기운이 느껴지거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이 교수는 "쑥좌훈을 하다가 다리가 붓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기면 중단해야 하며,
당뇨병 환자 등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쑥좌훈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