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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년이기에 가질 수 없었던 너...

고무동 2008. 8. 2. 20:02

 

 

 

이 세월 살도록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어디 너 하나 뿐이더냐

이제서야 말이지만

난 나 자신조차도 가질수 없었다

중년이기에 사랑하고도...

 

보낼 수 밖에

그래도 잊을 수 없어

그림자로 묶어 둔

네 뒤로

더 짙은 숲의 그늘을 보았지

있어도 없어야 하는 너였기에

 

그 슾 그늘에서

울지 못하는 새가 되어

바람가지 사이로 하늘만 쳐다보았던

긴 한숨 소리가 새어나와

슾이 우는 소리

윙윙 들리는 바람소리

나무잎이 흔들리는 소리

 

네가 그토록 불었던 것이더냐

너 또한 나처럼

중년이기에

나 대신 네가 그날밤

그렇게 울었던 것이더냐....

 

글/ 이채

 

 


출처 : 중년이기에 가질 수 없었던 너...
글쓴이 : 준데이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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