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스크랩] 아! 좋은데 제목은 모릅니다.

고무동 2007. 8. 16. 21:50
 
살다가 살다가    
                      글/이민홍
         
        하찮은 
        욕심메고
        구비 돌아
        건너는 백년 강
        
        하루이틀
        아실 이 없는 마음 붙들고
        면벽에 잔 기울인 것이
        몇 일이던고
         한 해 두 해
        소박한 꿈이라야
        임산배수에
        초가 한 채 올리는 일인데 
        그곳은 신선께서
        욕심자리 하는 듯하이
        
        월력이 기울면
        내 팔자 오므려
        기구한 주름살 펴고
         
        엊그제 따 놓은
        찻잎 한 잔 띄우는 것이라네
         
        살다가
        살다가
        그렇게 꿈꾸다
        그리는 북망산천
         
        오늘 밤은
        어느 천 년 꿔다가
        면벽수행 할꺼나~

출처 : 아! 좋은데 제목은 모릅니다.
글쓴이 : 까치.김정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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