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사람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몸에는 살아가면서 여러사람들과 맺었을 인연의 줄을 달고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길은 바로 인생길
그때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그는 몸에 묶여진 줄에 의지해 벼랑에 매달려있을때
하나씩 줄이 끊어지면서 들리는 말
" 친구야 미안해 더이상 잡고있을수가 없어"
"손이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어.."
하나씩 사라지는 줄을 보면서 상심할때
단하나의 줄이 그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누구?...."
벼랑에서 올라온 그는 보았다
손에 피를 흘리면서 자신을 끌어올려준 사람을...
살면서 우린 여러 사람들과 인연이라는 줄을 잡고 있다
서로 놓지 않으려 단단히 잡고 있을수도 있겠고
난 놔 버린지 오래지만 상대는 여전히 잡고있을수도 있겠다
반대로 난 놓고 싶지않은데 이미 헐렁해진 줄의 느낌에 씁쓸할때도 있을테다
수많은 줄을 잡고있음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변변한 줄하나 없음을 한탄하는 사람도 있을게다
굳게 믿었던 줄이 끊겼을때의 배반감에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은 사람도 있을테고
단단한 줄이라 믿었는데 어느날 돌아보니 줄의 흔적만 있을수도 있을테다
새로운 줄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사람도
대충잡고있다 실익을 따져 잡는 힘의 강약을 조절하는 사람도
첨부터 나에게 도움이 될줄만 잘골라잡는 영리한 사람도 있을테다
태어나는 순간 버려져 무조건적인 사랑줄인 어머니의 줄조차 받지못하는 가여운사람도 있겠다
우리 살면서 벼랑끝에 매달려있을때 줄을 놓지않을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보면
생을 마치는 날까지 단단히 잡아주는 줄이 누굴지를 생각해보면
나 세상 떠나는날 가장 슬피울어줄 내줄이 누군지 생각해본다면
..........
바로 그사람이
내가 이세상에 존재해야할 가장큰 이유일테다
한번살다가는 세상
누군가에게 존재함의 가장큰 이유가 되는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줄이 되어 주고싶다
-경주-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나 당신 사랑해요. (0) | 2007.03.30 |
|---|---|
| [스크랩] 당신을 너무 좋아합니다 (0) | 2007.03.30 |
| [스크랩] 헤어진 뒤 (0) | 2007.03.30 |
| [스크랩] 아픔없는 인연 (0) | 2007.03.30 |
| [스크랩] 당신의 마음~ (0) | 2007.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