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스크랩] 명상음악 -바람꽃 (바람의종)

고무동 2012. 1. 17. 07:31

 


 

   바람꽃 - 국악명상음악 2집 中





새가 되고 싶다.
물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고 싶다.

그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이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닐 수 있는 새라면.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끼고 돌아가고,


산을 만나면 두 팔 가득 보듬어 안고 함께 가며,
가시철망 세멘콘크리트를 만나면

배밀이로 기어가다가,

 
흙을 만나면 땅 속 깊이 스며들어 마침내는
이윽고 콸콸 촤르르 흘러 갈 수 있는 물이라면.

늘 머물러 있으면서 늘 떠나고 늘 떠나면서도
늘 또한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바람이라면. 


   김성동 - 소설가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솔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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