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워두는 곳

[스크랩]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려므냐 .

고무동 2010. 5. 8. 21:25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려무나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일까
    산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길을 쉬어갈가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쉬니
    지나온 반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는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 돌아보니 보잘것없는 삶이었기에
    작은 마음만 미어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 수 없다해도
    육신에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었다 내 뒤를 따라 오렴.

                             

                          *  옮겨온  글 중에서 *







 

출처 :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려므냐 .
글쓴이 : 동그랑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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