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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 한잔에,,

고무동 2010. 10. 27. 12:46

 

 

차한잔에..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언제 보아도 늘 내 곁에 있을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아도 되고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되고
그저 친구처럼 부담없이
차 한잔으로도 웃을 수 있는 사이
때론 술 한잔으로
슬픈 내 마음을 털어놔도 부담없는사이

 

낙엽이 떨어지면 그 아래서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있는 사이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으로라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저 친구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사이
난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저 친구로 부담없는사이가
그립습니다


 


출처 : 차 한잔에,,
글쓴이 : 수빈021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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