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내 영혼 훔처간 당신

고무동 2010. 8. 1. 16:09

내 영혼 훔쳐간 당신 당신 그리워 답답한 가슴 풀어 헤치고, 커다란 맥주 컵에 차디찬 냉수 가득쳐 담아 꿀꺾꿀꺽 들이켜 보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이 열정은 식을줄 모르고 원망스런 그대 소리내어 외쳐 봅니다 사랑에 열병은 사춘기 젊은시절에만 격어야 하는 고질병으로만 알았었는데, 뒤늦은 지금 내가 몹쓸병에 걸려 허우적 대니 이 사람 어떻게 감당하고 치료하라고 그대는 따스한 눈길 한번 보여주지 않으시나요 어느 순간 내 영혼을 송두리째 훔쳐간 당신 그 고통을 견디다 못해 내 영혼 돌려달라 매달리며 이렇게 멍든 가슴 움켜쥐고 하염 없이 흘리는 눈물 감당 못하고 내 심장 어느 한 순간 꼴까닥 멈출지도 모른답니다 이못난 사람의 애절한 이런 심정을 당신은 모르시지요 보듬어 주지도 못하면서 달래 주지도 못하시면서 그대 그대는 왜 내 영혼을 송두째 훔쳐 가시고 모른척 이순간 까지 왜 돌려 주지 않으시려 하시나요 야속한 당신 한도 끝도 없이 미운 사람아 하지만 이 못난 사람은 당신을 죽도록 이 한몸 다바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