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그대와 나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고무동 2010. 4. 1. 06:54

 

그 때는 사랑을 몰랐습니다.
그대가 내 옆에만 있어야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하루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고
서운해서 그렇게 그대를 내 곁에 두려고 안달만 했습니다.

하지만,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때론 사랑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함을.

달님이 지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함부로
달려들지 않고 지구가 태양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해서 태양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 없습니다.

사랑하기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사랑하기에 그 간격을 믿음으로 채웁니다.

너무나 가깝고 살가우면 오히려 멀어지고
미워하고 상처를 주는 것임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제, 그대를 오래도록 바라보아도
이제, 그대를 멀리서 바라보아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대와 나 사이의 물리적인 간격
그 간격은
이미 내 그대 향한 사랑으로 메웠기 때문입니다


김현태산문집 -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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