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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각각 변하는 마음바로 보라
“왜 사람들은 나날이 풍족해져도
괴로움이 없어지지 않는 걸까요?
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데도 뜻대로 안 될까요?”
상생이 아니라 상쟁을 하며 자기 얼굴 살필
여유조차 없는 우리네의 삶이 떠올라
뵙자마자 질문을 드렸다.
“괴로움을 없애려고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생각을 바꿔야 해요.
‘고즉시락(苦卽是樂)’이라,
생각에 따라 고도 되고 낙도 되는 것이야.
고락의 종자가 어디 따로 있어?
고도 낙도 똑같은 것, 평등한 것인데 사람들은
제 맘대로 고락을 만들고는
혼자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거지.”
모든 세상만사가 마음 따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란 뜻일 게다.
그 마음의 실체를 어떻게 찾을지 여쭈었다.
“마음이란 본래 ‘생주이멸(生住離滅)’
즉 끝없이 변하는 것이야. 마음도 몸도 그러하고,
세상도 그러해요.
하늘에 떠 있는 달을 한번 봐.
초하루에는 요만하다가 보름에는 이만큼 커지지?
그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영원하다고 생각하고
그 모습에 집착할 때 마음은 고가 되기도 하고
낙이 되기도 하는 거야. 집착하는 마음이
‘고락’이지 고락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그걸 깨닫지 못하면 꿈도 생시처럼 보이는 거야.
깨닫고 보면 모두 한바탕 꿈인데,
꿈이란 걸 알면 고락이
모두 평등한 법인데 말이야.”
<전강스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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