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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마음의 빈터

고무동 2009. 8. 4. 12:19

    
    
    
    내마음의 빈터
    詩: 이정하
    가득 찬 것보다는 
    어딘가 좀 엉성한 구석이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심지어는 아주 완벽하게 
    잘생긴 사람보다는
    외려 못생긴 사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난 나의 많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지지요
    조금 덜 채우더라도 
    우리 가슴 어딘가에
    그런 빈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조금 어리 숙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면 그런 빈터가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과
    생활의 여유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언제까지나 
    나의 빈터가 되어주는 그대
    그대가 정말 고맙습니다
    
    				
    

출처 : ♣내마음의 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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