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방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고무동 2009. 6. 16. 04:02

 

한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RANK1_IMG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나의 모든 걸 바쳐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사람이 이제는 잊으랍니다
남 이야기 하듯이 나보고 잊으랍니다
서울로 직장옮긴다며 나보고 잊으랍니다

울며 붙잡는 내게
가지 말라며 매달리는 내게
지난 일이니 다 잊고
좋은 사람 만나라는 겁니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내게
다 잊어라는 말만 남기고
그사람은 모질게 떠났습니다

한동안 그사람 집앞을 서성거렸습니다
아침에도 밤에도
행여나 만날 수 있을까
하지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그사람 집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며
잊어달라는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그사람도 울고 나도 울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울어도
잊어질거란 말만 남기고 간 그사람이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쉽게 잊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잊으려 하면 할 수록
더욱 그리운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잊어달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머얼리 떠난 그사람
다시는 안 돌아 올거라면서
나보고 행복하랍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 하답니다
할말이 없답니다
아프지만 사랑했답니다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그래요.당신을 위해 잊어야지요
하지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건지
자신이 없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플 뿐입니다
그저 슬플 뿐입니다
당신때문에 나 아픈데
나 어찌 합니까?
당신때문에 나 죽을 것 같은데
나 어찌해야 합니까?

 

김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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