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도심형’ 전원주택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희경‘프리랜서’ / 사진·문형일 기자
최근 경기도 용인, 수원, 일산 등 수도권 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의 편리함은 그대로 누리면서 풍요로운 자연주의 생활이 가능한 ‘도심형 전원주택’이 늘면서 젊은 부부들도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 중 하나인 일산 푸르메 마을에 살고 있는 세 가족을 만나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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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편리함과 전원생활을 함께 즐긴다!
전원 주택하면 보통 도시에서 차로 몇 시간은 달려야 갈 수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그림 같은 집을 떠올린다. 팍팍한 도시 생활과는 동떨어진, 그래서 퇴직했거나 은퇴를 앞둔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것이 바로 전원주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삶의 질을 따지는 라이프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용인, 수원, 안산, 일산 등의 수도권 전원주택은 도시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도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 부부에게도 인기가 높다.
수도권의 전원주택은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개개인의 전원주택이 자연스럽게 모여 마을이 된 곳도 있지만 직업, 직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인 마을이나 고급형 타운 하우스처럼 처음부터 단지로 만들어져 있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전원주택 단지는 용인 삼성전원마을, 일산 푸르메마을, 판교 포스힐, 양평 초록마을 등을 꼽을 수 있다.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장점을 고루 가진 고급형 전원주택 마을인 타운 하우스도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강남의 고급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몰린다고 입소문난 곳으로, 높은 집값에 비해 자연과 접하기 힘든 주상복합 아파트 대신 비슷한 가격으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양지 발트 하우스, 경기도 분당시 구미동의 SK타운 하우스, 용인의 노블힐스 등이 대표적인데, 단지 내에 피트니스 센터나 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수도권 전원주택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도시와 가까운 곳에서 자연친화적인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자동차 소음이나 매연이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너른 마당에서 화초를 키울 수 있으며 아파트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인 층간 소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규모 있게 설치된 단지들은 상하수도나 전기, 전화 등의 시설 역시 잘 돼 있다. 전원주택이 위치한 곳은 대부분 도심의 편의 시설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으나 경기도 일대의 전원주택 단지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5~10분 정도면 신도시의 시내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로 진입하는 것도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정도면 가능하다는 점도 전원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전원주택 1 김지말·최미선 부부의 집
“친구들 모아 바비큐파티하고 주말에는 잔디와 화초 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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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말(47), 최미선(47) 부부가 서울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일산의 전원주택 단지인 푸르메마을로 이사온 것은 1년 전. 부부는 “함께 산 지 20년이 넘었지만, 올해 만큼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 느끼고 함께 즐긴 것은 처음이에요. 아파트의 편리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고요”라고 말한다.
아내 최씨가 말하는 전원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이 늘 가까이 있다는 것. 복층 구조의 실내는 일반 주택과는 달리 천장에도 창이 크게 나 있어 집안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하루 종일 햇살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날이 따뜻해지고 마당에 새싹이 나기 시작하면 집을 찾는 손님들도 하나 둘씩 늘기 시작한다고. 요즘에는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는 횟수가 잦아져 아내 최씨의 일거리가 늘었지만, 이것 역시 전원주택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다.
대학에 다니는 딸과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매일 아침 통학시키는 것도 이곳으로 이사 와서 하기 시작한 일. 집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서울로 통학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고. 곧 두 아이 모두 미국으로 유학을 보낼 예정이라 이렇게 통학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부부는 아쉬워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편 김씨의 생활은 그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서울에서 살 때도 출근하는 시간이 30분을 넘었기 때문에 20~30분 정도만 더 서두르면 된다고. 이곳에 이사하고 나서 주말도 달라졌다. 주말에 집에 있을 때는 부부가 함께 잔디와 화초를 돌보거나 집의 외관을 보수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부부는 이런 집안일을 하다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여름 이사와 올해 처음으로 봄을 맞는다는 이금순 주부(49)는 이제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정원 가꾸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면 마음 맞는 전원주택 단지의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원당의 화훼 단지로 화초를 사러 나가기도 한다고. “아직은 전원생활에 익숙지 않아 모든 게 서툴러요. 그래도 이렇게 몇 해가 지나고 나면 집 앞마당이 훌륭한 정원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그는 남편 조씨가 퇴직을 하고 나서야 전원주택에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 생활이 가능한 전원주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곳 일산의 푸르메마을로 곧바로 이사오게 되었다. 서울에 가는데도 1시간이면 충분해 남편이 출퇴근하는 것이나 아이가 통학하는데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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