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스크랩] 정월 보름달

고무동 2008. 10. 22. 20:35

 
 
 
 
 
 
 

 

 

 

정월 보름달/산사의 명상음악

 

***

 

 

고승의 등
 
어느 고승 밑에
많은 제자가 공부하고 있었다

하루는 고승이 밤늦게 산책하다가
몰래 담을 넘어오는 제자들을 발견했다
술을 마시러 마을로 갔다 오는 것이었다

며칠 뒤 다시 마을로 갔던 제자들이
새벽녘에 발판을 밟고 담장 안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그것은 발판이 아니라 고승의 등이었다

고승이 말했다
"이른 새벽에는 공기가 차가우니라
감기들지 않도록 조심해라."
다시는 담을 넘는 제자가 없었다


- 글/김원각 -
 
 
 

출처 : 정월 보름달
글쓴이 : 덩 더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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