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방

[스크랩] 일장 춘몽

고무동 2008. 10. 16. 18:23





한주먹 밖에 안되는 손으로
그대 무엇을 쥐려 하는가

한자 밖에 안되는 가슴에
그대 무엇을 품으려 하는가

길지도 않는 인생 속에서
많지도 않는 시간 속에서
그대 무엇에 허덕이는가



일장춘몽 공수래 공수거에
우리네 덧없는 인생을 비유 했던가

오는 세월을 막을수 있는가
가는 세월을 잡을수 있는가...

원통의 눈물을 거두소서
통곡의 애한을 버리소서



녹는 애간장이 있거덜랑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고

타는 목마름이 있거덜랑
한잔 술로 씻어버리세

피는 꽃이 이쁘다 한들
십일을 가리오



지는 꽃이 슬프다 한들
내 마음보다 더 할소냐

오시는자 욕심없이 오시고
가시는자 미련없이
허망하고 부질 없어라

그러나 오늘도 숨을 쉬고 있기에
씨앗든 망태기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씨를 뿌려야 하지 않겠소



고즈넉히 들려오는 풍경소리에
잠들지 않는 상념은
소리없이 깊어만 가네!

어차피 인생은一場春夢인 것을...






출처 : 일장 춘몽
글쓴이 : 용바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