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

[스크랩] ◈ 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고무동 2008. 10. 2. 21:48
 ◈ 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 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백년의 세상사 허공 꽃의 일이며 
한 조각 몸과 마음, 물에 어린 달과 같네. 
만중산 깊고 깊은 곳에 외로이 살며 
길고 긴 한낮에 솔문을 닫아걸고 가만히 앉아 있네. 
百年世事空花裏   一片身心水月間 
 백년세사공화리     일편신심수월간 
獨許萬山深密處   晝長趺坐掩松關 
 독허만산심밀처     주장부좌염송관 
- 감산(憨山) 
 인생사를 생각해보면 실로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설사 백년을 산다 해도 꿈이요, 환영이다. 
아침이슬이요, 저녁연기다. 
눈에 병이 나면 멀쩡한 허공에서 꽃이 쏟아지는 것을 본다. 
세상사가 그와 같다. 
한 조각 몸과 마음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다. 
헛것을 보며 헛것으로 산다. 
그야말로 물거품이요, 
번갯불이다. 
인생이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바람직한 것이야 있을 수 없겠지만, 
홀로 만중산 깊은 곳에서 
긴 긴 한낮을 가만히 앉아 없는 듯이 살아간다. 
물에 비친 달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없는 듯이 살 뿐이다. 
그렇게 사는 것이 허망한 인생사에 
가장 가깝고 가장 맞게 사는 길이다. 
***참나를 찾아서 참되게 살아가라()()()***
***화곡산 화엄동산에서 무심행 합장***
원오스님
출처 : ◈ 백년 세상사가 허공 꽃의 일이다
글쓴이 : 무심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