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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홀로서기/이별

고무동 2008. 7. 30. 10:59

 
 
번뇌와마장이여너와나
그림자처럼육신의한몸처럼
애착한마음기대한마음
그미련과성취하고자
애써함께보낸시간들
 
마음물러나기에
한켠의심장을
베어뜻어내버리는고통들
알면서보내는마음을
청정한물로씻을까나
하늘의구름으로씻을까나
눈물로씻을까나
 
가만가만지우려는
천겁동안만겁동안따른
함께한업장이
번뇌와마장이
내얼마나많은전설을만들고
애착하고사랑했던가
 
이제는눈물을흘리면서
한몸살점을떼어서라도
아픔이있더라도
이제는보내주련다
 
그기나긴다겁생의인연
긴이별의준비를마치고
얽히고섥히어
다생겁동안함께한너를
항상마주앉아동행한너를
나를가장잘알고보았던너를
 
이제는동화가되기도하고
스승이되기도하고
혹독한고통이되기도했던너를
욕망의덩어리로정신을빼앗던너를
 
이자리에서툴툴털고
씻어닦아낼때가되었구나...
 
혜만 합장
 
 
 
 
 

출처 : 홀로서기/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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