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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향의 여름이 그립습니다

고무동 2008. 7. 8. 22:25

    고향의 여름이 그립습니다 架痕/김철현 새까맣게 그을리고도 발가벗은 몸으로 파랗게 익은 바다 속으로 달구어진 여름을 해가 지도록 식히던 내 고향이 그립니다. 아카시아 꽃이 여무는 뒷산에 여름이 초록으로 익어 가면 보리잎사귀 지천으로 노랗게 가시 비비는 내 고향이 그립습니다. 소잔등을 타고 앉아 꿀밤나무 이파리 챙이 넓은 대장모자 더 크게 엮어가며 풀쐐기 쏘이도록 꼴 먹이던 고향이 그립습니다. 몸은 타향에서 늙어가지만 태어나 한마음으로 뒹굴었던 아무것도 아쉬울 것이 없는 죽마고우 그 동무들과 그 시절이 있는 고향이 그립습니다. 架痕 哲顯

출처 : 고향의 여름이 그립습니다
글쓴이 : 슬픈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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