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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 김용택-

고무동 2008. 7. 5. 16:31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 김용택 - 
      
      
      			
출처 :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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