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워두는 곳

[스크랩] 소유의 착각

고무동 2008. 6. 26. 17:07


    소유의 착각 ... 정완표

    스치는 바람 속에서 잠시 머물렀다고 그 바람을 내 것이라 우길 수 있는가 그렇다고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바람 잘 날 없는 세상 우리는 바람결에 잠시 머물다 바람처럼 그렇게 사라져 가는 것을 바람에도 길이 있듯이 너는 불고 나는 흔들리며 너는 너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눈부신 햇살처럼 따사롭게 불며 가자 어차피 한 하늘 아래서 주어진 서로의 길을 가며 따로 또 같이 동행하는 게 아닌가 내 것이라 우긴들 진정 내 것이 어디 있으랴 그저 잠시 머물렀다 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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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소유의 착각
        글쓴이 : 신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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