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편지지

[스크랩] 눈 내리는 어느날

고무동 2007. 12. 4. 11:39
눈 내리는 어느날 ... 昭潭 
허락도 없이 
내 가슴에 들어와 
진실이라는 붓 하나로 
세상 그 무엇보다 
고운 그림 그려놓은 너 처럼 
반쪽된 달만이 졸린눈 비비며 
새벽하늘 지키는 시간
저 눈들은 
참 고요히도 내려와 
오직 하얀색 하나만으로 
이토록 아름답게 
세상을 바꾸어 놓았구나 
눈밭을 구르는 눈덩이 처럼 
자꾸만 부풀어 오르는 
설레이는 가슴 끌어 안고 
하얀 겨울속에서 
눈사람 되어 널 기다리는데 
콩닥거리는 심장은
왜 자꾸만 더워지는 건지
 


출처 : 눈 내리는 어느날
글쓴이 : 마주 보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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